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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한달서평8기(20.08.01~08.30)

DAY29_[바빌론 부자들의 돈버는 지혜]_바빌론에서 가장 부자인 사나이(2/2)

by :)kmhbgvdxa 2020. 8. 29.


바빌론 부자들의 돈버는 지혜

 

바빌론에서 가장 부자인 사나이(2/2)

 

아카드는 시청에 일자리를 얻어 필경사가 되었다. 매일 밤 늦도록 토판에 글을 새기며 열심히 일했다. 매일 죽도록 일했지만 수입은 보잘것이 없었다.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밖에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질구레한 것을 구입하느라 저축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부자가 되겠다는 결심만큼은 흔들리지 않았다.

어느날 대금업자인 알가미쉬가 시청을 찾아와 아홉 번째 법을 복사해달라고 하며 부탁 하였다. 이틀 내에 복사본을 만들어 주면 동전 두닢을 주겠다고. 하지만 아홉번째 법은 너무나 길어서 토판에 전부 새기기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알가미쉬는 무척이나 화를 내었다. 아카드는 오히려 제안을 하였다. 

"제게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주십시오. 그렇게 해준다면 밤을 하얗게 새더라도 아홉번째 법을 내일 아침까지 복사해 놓겠습니다."

"대담한 녀석이로구먼, 좋아. 그렇게 하도록 하세. 우리는 그런 것을 거래라고 부른다네"

거래는 성립되었고 아카드는 알가미쉬에게 부자되는 법을 들을 수 있었다.

"버는 것보다 덜 쓰게! 자네가 번 돈의 일부를 반드시 저축하게! 그럼 자네는 언젠가 반드시 부자가 될걸세"

 

아카드는 그게 전부냐고 묻고 싶었다. 알가미쉬는 말을 이었다.

"번돈의 전부를 저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자네가 입어야 하는 옷은 어떻게 하려나? 자네가 신어야 하는 신발은 어떻게 하려나? 먹는 것을 어떻게 하겠나? 돈을 한푼도 쓰지 않고 바빌론에서 실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지난 달 봉급을 받기 위해서 자네는 어떻게 했나? 작년에는 어떻게 했나? 자네가 번 돈을 모두 저축하겠다고? 바보같은 소리! 다른 사람에게 그들이 노력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는 살 수가 없네. 누구나 흘린 땀만큼의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하는 법일세. 오늘부터 자네가 번 돈의 1할을 꾸준히 저축한다면, 앞으로 10년 후에 얼마나 많은 돈을 갖게 될 것 같은가?

자네가 저축한 돈은 자네를 위해 일해줄 노예와도 같은 것일세. 자네가 저축한 돈은 자네가 더 많은 수확을 위해 밭에 뿌린 씨앗과도 같은 것일세. 자네도 나중에 부자가 된다면 내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걸세. 돈이 돈을 버는 법일세. 자네가 꿈꾸는 풍요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는 진리를 잊지말게

자네가 번 돈의 일부를 반드시 저축하게! 쥐꼬리만큼 벌더라도 적어도 10분의 1을 저축해야 하네. 가장 먼저 자네 자신에게 대가를 치른다고 행각하게.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사지 말게. 먹을 것과 자선을 베풀 것은 따로 떼어두게. 재산이란 나무와도 같아서 처음에는 작은 씨앗에서 시작되는 걸세. 나무가 드리워준 그늘을 즐기면서 자네는 행복하게 살수 있지 않곘나."

아카드는 그말을 듣고 실천했다. 봉급을 받을 때마다 10분의 1을 뗴어 어딘가에 감추어 두었다. 그만큼의 돈이 없어도 예전보다 돈에 쪼들리지 않았다. 감추어둔 돈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을때, 쓰고 싶은 유혹이 있었지만 혀를 깨물며 그 유혹을 이겨냈다. 

1년이 지났을때 알가미쉬가 아카드를 찾아왔다. 그리고 안부를 물었다.

아카드는 1년동안 착실히 돈을 모았는데, 그돈을 벽돌상인인 아즈무르에게 주었다. 페니키아로 여행을 떠난다고 하길래 그곳에서 희귀한 보석을 사달라고 전부 맡긴 것이다. 그가 돌아오면 그 보석을 높은 가격에 팔아 이익을 나눠갖기로 했다는 것이다. 아가미쉬는 바보같은 짓을 했다며 버럭 화를 내었다. 벽돌상인이 무슨 보석을 알겠냐고. 아니나 다를까 아즈무르는 페니키아에서 사기를 당해 보석처럼 보이는 유리조각만 잔뜩 들고 왔다. 

재산이란 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린 것이다. 아카드는 좌절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습관이 되어 그다지 어렵진 않았다. 

1년뒤 다시 아가미쉬가 찾아왔다. 이번에도 안부를 물었다.

아카드는 이번엔 방패상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넉달마다 이자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 이자로 달콤한 꿀고 포도주, 맛있는 빵을 즐기고 있고, 진홍빛 옷도 한벌 샀다고 했다. 다음 번에 받는 이자로는 타고 다닐 당나귀를 사려한다고 했다.

이번에도 아가미쉬는 어이없는 듯 웃었다.

"자네가 힘들게 모은 돈에서 돋아난 새싹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구먼. 그 새싹이 자네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생각이라도 해보았는가? 그 새싹이 다른 새싹을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가? 돈이 돈을 벌어주는 법이네. 돈으로 돈을 벌게. 그럼 자네도 언젠가 마음껏 잔치를 벌릴 수 있을 테니까"

그 뒤로 2년간 그는 찾아 오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찾아왔다. 그새 몰라보게 늙어 주름살이 늘었고 눈꺼풀이 축 늘어져 무척이나 늙어 보였다.

"아카드, 자네가 꿈꾸던 재산을 모았나?"
"아직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모았습니다. 그 돈이 돈을 벌어주고 있습니다."

"버는 것보다 덜 써라. 자네가 구하는 조언에 합당한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라. 돈으로 돈을 벌어라. 자네는 내 세가지 조언을 잘 실천했네. 돈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운 것일세. 나는 늙었네. 내 아들 녀석들은 돈을 써대김나 할 뿐 제손으로 벌 생각은 눈곱만큼도 하지 않네. 그래서 걱정이 태산이네. 관리해야 할 것은 많은데 내가 늙어서 이젠 모두 감당할 수가 없구먼. 어떤가, 자네가 나를 도와줄 수 있겠나? 니푸르에 가서 그곳 땅을 관리해준다면 자네를 내 동업자로 생각해 내 재산의 일부를 떼어주겠네"

아카드는 필경사일을 그만두고 니푸르로 가서 그의 재산을 관리해주기 시작했다. 아카드는 꿈이 있었고 재산을 관리하는 3가지 법칙을 완전히 터득하고 있었기에 그의 재산을 더 쿠게 불려줄 수 있었다. 물론 아카드도 덩당라 부자가 되었다. 

아카드의 친구 반시르와 코비는 결국 아카드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아카드는 말을 이었다.

"그럴까? 물론 아가미쉬를 만나기 전부터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것은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을 걸세. 하지만 4년 동안 내가 번 돈에서 10분의 1씩을 착실하게 저축하면서 보여주었던 내 단호한 결심은 어떻게 설명하겠나? 기회는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느 찾아오지 않는 오만한 여신일세.

언젠가 나는 이런 결심을 했네. '앞으로 100일 동안 이 다리를 건널 때마다 조약돌 하나를 집어 강에 던지리라!' 그리고 결심한 바로 그날부터 그대로 실천했네. 7일째 되는 날 무심코 그냥 건너버리고 말았네. 내일 2개를 던지면 똑같잖아. 아니었네. 발걸음을 되돌려 조약돌은 집어 강에 던졌네. 20일째 되던날 쓸데없는 짓이란 생각이 들었네. 그냥 조약돌들을 잔뜩 집어서 강에 던지면 끝난다는 생각이 들었네. 하지만 그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네.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그대로 밀고 나아갔네. 

가령 어떤 부자가 멋진 저택을 짓는다면, 그가 대가로 지불한 돈은 어디로 가겠나. 벽돌상인이 그 몫을 챙길테고, 인부가 그 몫을 챙길 거네. 물론 예술가도한몫 챙기겠지. 말하자면 그 저택을 짓는 데 땀을 쏟은 사람들에게 일정한 몫이 돌아가네. 그러나 저택이 완성된 후에는 어떻게 되겠나? 저택을 짓는 데 지불한 액수보다 더 높은 가치가 매겨지지 않을까? 게다가 그 저택이 들어선 땅은 어떻게 되겠나? 공터로 있었을 때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 매겨지지 않겠나? 재산은 이런식으로 불어나는 법일세. 재산의 한계를 누가 예측할 수 있겠나? 페니키아 사람들이 해상무역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황무지에 그처럼 찬란한 도시들을 건설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게.

어느덧 중년이 되어 벌써 많은 세월이 지났고 그동안 모아둔 돈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겠나? 상관없네.
'내가 벌어들인 돈의 일부는 무조건 저축한다. 나를 위해서!' 이교훈을 절대 잊지 말게. '돈이 돈을 만드는 법을 배우게' 그렇게 만들어진 돈으로 다시 돈을 만들게나. 미래를 위한 안전한 수입원을 찾아보게나. '합당한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게' 수익이 적더라도 안전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 생각하네.

지나치게 많은 돈을 저축하겠다 결심하고 궁핍하게 살지는 말게. 자네 수입에 걸맞는 삶을 살게. 그렇다고 인색한 사람이 되지는 말게."

버는 것보다 덜 써라!
당신이 번 돈의 일부를 반드시 저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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