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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한달독서11기(20.12.16~01.14)

DAY11_[돈의속성]_좋은 부채, 나쁜 부채

by :)kmhbgvdxa 2020. 12. 26.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돈의 속성

 

좋은 부채, 나쁜 부채

 

 

회계학의 기준에서 보면 자본과 부채를 합친 것이 자산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왜 부채를 자산이라고 말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5억 원 자리 집을 4억 원의 융자를 받아 산 사람이, 자기 자산이 5억 원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어폐가 있게 들리기 때문이다. 자산, 자분, 순자산, 재산 같은 단어는 회계적으로는 구분되어 명확히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모두 갚고 나면 얼마인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빚은 그저 남의 돈이라고 생각하고 가능하면 멀리하려는 게 일반적이다. 사실 돈은 빌리는 순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돈이 된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곧 내 자산이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을 자산이라고 생각하면 빚도 많아질수록 부자가 되는 것이다. 단지 조건이 붙는다. 이 조건에 맞게 돈을 사용하면 좋은 부채가 되는 것이고 이 조건을 어기면 나쁜 부채가 된다.  사실 부채는 좋은 부채나 나쁜 부채가 원래 정해져 오는 것이 아니고 각 개인이 이 부채를 친구로 만들지, 악당으로 만들지를 결정한다. 부채를 좋은 부채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소비에 사용하면 안 된다.

단순 지출, 여행, 채무 변제 같은 곳에 사용하면 나쁜 부채를 더 불러들이게 된다. 반드시 추가 이익이나 자본 확장이 일어날 곳에 사용해야 한다.  

 

 

둘째,
나에게 일정한 수입이 있고 이후 이 부채로 일정한 수입이 발생하도록 만들어놔야 한다.

아무리 좋은 투자라도 일정한 현금흐름이 보장되지 않으면 숨이 막혀 죽게 된다. 부채가 오히려 숨통을 막아 다 죽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내가 부채의 이자를 일정하게 지불할 여력이 있거나 부채 자체가 발생시킨 이익이 이를 대신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투자에서 나오는 ROE(자기 지본 이익률)가 내 부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보다 높아야 한다. 투자 이익이 부채 이익보다 적다면 당연히 이 부채는 나쁜 부채가 된다. 연이율 3%짜리 융자를 받아 연이율 6%짜리 빌딩을 샀다면 이자를 낸 후에는 3%의 수익이 남는다. 만약 회사가 제품을 만들어 30%의 이익을 남기고 있는데  공장을 증설해 돈을 더 벌 수 있고, 이때 5% 이자로 융자를 받아 추가 생산라인에서 25%의 이익을 남길 수 있다면 좋은 부채다. 즉, 싼 이자로 더 비싼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 빚은 아주 좋은 빚이다.

 

다시 말해 내 주머니에서 돈을 가져가는 부채는 나쁜 부채고, 나에게 돈을 가져다주는 부채는 좋은 부채다.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부채는 나쁜 부채고, 내 통제 안에서 움직이는 부채는 좋은 부채다.

 

대기업들이 이런 부채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커지지 못했을 것이다. 상장을 하거나 투자를 받거나 은행에서 돈을 빌리며 커진 것이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비슷하다. '빚을 전대 안된다'라는 말은 부채의 기능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논리다.

 

혹 "부채는 괜찮은 거야"라는 메시지로 듣지 않기 바란다. 부채는 여전히 무서운 것이 맞다. 칼을 다룰 줄 모르면 제 살을 자르 수 있고 잘 사용하면 훌륭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칼은 여전히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히 다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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