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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한달테마독서13기(21.03.23~04.21)

DAY15_[후천적 부자]_02_투자는 생존을 위한 전략이다(3/7)

by :)kmhbgvdxa 2021. 4. 6.


새로운 부자의 탄생

후천적 부자

 

02 투자는 생존을 위한 전략이다

 

누구도 당신의 미래를 책임 지지 않는다
투자를 통해 배운 지식은 돈, 그 이상이다
공부와 실천을 병행하며 경험을 쌓아라
돈 잘 버는 사람이 투자도 잘한다
빚부터 갚고 시작하라
투자의 세계에서 무임승차는 파멸뿐이다
원칙을 깨면 투자도 깨진다
투기, 망하는 지름길이다
티핑포인트는 반드시 온다

 

 


실수를 피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투자를 안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실수이다.

_피터 린치 Peter Lynch


 

금융지식이 많은 사람은 자산도 많을까?

 

아니다.
금융기관이나 각종 경제전문지에서 발표하는 세계의 부자 순위 중 최소 100위권 내에서 금융지식이 많은 금융사의 이코노미스트들, 금융 관련 분야의 교수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 누구보다도 금융지식이 뛰어난데 이들이 부자 순위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금융지식이 많다는 것은 투자의 세계에서 굉장한 장점이 되지만, 부를 얻기 위한 필수조건은 아니다. 금융지식이 실질적인 이익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사례는 무척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하겠다면서 끝없이 금융지식만 쌓는 사람들이 있다.

 

금융 지식만 많이 쌓으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확신하는 A는 적금을 들기 위해 가장 좋은 이자를 지급하는 곳을 찾아 헤맨다. 그러다 일반 은행보다 저축은행이 훨씬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은행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88 클럽에 해당하는지 살펴본다.

88 클럽
국제결제은행 BIS 기준으로 자기 자본 비율이 8% 이상, 여신(부실채권) 비율이 8% 미만인 은행으로 이 기준에 충족되는 은행이라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여 안심한 A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1인당 5000만 원 까지는 보장이 된다는 말에 솔깃한다. 강남에 잇는 저축은행 중 한 곳으로 직접 가서 상대적으로 고금리의 적금에 가입한다. 금융지식을 쌓으니 역시 남들보다 더 많은 이익이 나는 듯하여 가슴이 뿌듯하다.

 

하지만 결국 사달이 난다. 저축은행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대출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주의 신용이나 물적 담보가 아니라 특정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평가하여 돈을 빌려주는 것

부실이 급격하겨 늘어나 거래 영업정지까지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적금에 가입할 때 고금리에 혹해서 가입한 후순위 채권 1000만 원 까지 함께 늪으로 빠져버린다. 그나마 적금은 조금 늦더라도 5000만 원 한도까지는 받을 수 있지만, 후순위 채권으로 가입한 1000만 원은 회수할 방법이 막막하다. PF 대출을 통해 빠져 나간 돈이 온전히 회수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았던 A는 결국 크게 손해를 본다. 금융지식만 믿고 저축은행을 과대평가한 탓에 손실을 입은 것이다.

 

 

 

투자에서 진짜 중요한 것

 

재테크 좀 한다고 하는 B는 물가 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는 은행 적금보다는 펀드로 수익을 보기 위해 펀드와 관련된 금융지식으로 무장한다. 일단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받기 위해 표준편차가 적은 펀드를 고른다. 그중에서도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샤프지수가 높은 펀드를 골라 최대한의 수익을 노린다. 마지막으로 시장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베타지수가 낮은 펀드는 선택해 수익이 널뛰기하지 않도록 한다.

 

이렇게 표준편차, 샤프지수, 베타지수를 근거로 펀드를 추천받아 가입힌다. 하지만 최대한의 금융지식을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생각만큼 나오지 않는다. 펀드 평균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할 때가 많고 높은 수익을 내는 펀드에 비해 늘 부족하다. 분명히 알고 있는 모든 금융지식을 총동원하여 조사하고 가입한 펀드인데 현실은 다르다.

 

1977년부터 13년간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Fidelity Investment에서 마젤란 펀드를 운영한 피터 린치 Peter Lynch는 운영기간 동안 연평균 수익률 29.2% 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지만 단 한 번도 올해의 펀드에 선정된 적이 없고, 이상적인 표준편차, 샤프지수, 베타지수에 완벽하게 부합된 적도 없다. 오히려 어긋난 적이 훨씬 더 많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다른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이 5% 일 때 10% 의 수익을 내고 평균 손실률이 -5% 일 때 0%의 손실을 내는 펀드라면, 앞서 언급한 지수로 따졌을 때 펀드평가회사에서 제시하는 이상적인 기준에서 벗어난 펀드로 보인다. 평균적인 펀드 수익률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도 지수상으로는 추천하지 못할 펀드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이론적인 금융지식은 실제 투자와 괴리되는 부분이 많다.

 

지식의 세계로 빠져들면 끝이 없다. 아무리 공부해도 모르는 것 투성이일 수밖에 없다. 신기술은 계속 나오는데 계속 공부만 하면 언제 무슨 수로 투자를 한단 말인가.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직접 투자를 하며 몸으로 부딪쳐 경험을 쌓는 것이다. 금융지식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워밍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실전 투자를 병행해야 시장을 보는 눈도 생기고 투자의 감도 잡힌다. 오히려 직접 투자를 하면서 공부를 해야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지식이 무엇인지도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쌓은 금융지식이야말로 실전에서 제대로 활용된다. 생생한 경험과 함께 빛을 발하는 것이다.

 

물론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도 공부하지 않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투자를 시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기초를 충분히 다진 뒤에도 끝없는 지식의 바다에서 헤엄치느라 정작 투자를 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문제다. 지식을 완벽하게 쌓고 나서 시작하겠다는 마음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만 더 키운다.

 

지식을 충분히 쌓았다고 판단한 뒤에 투자를 할 경우 자신은 공부를 열심히 했으니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오만한 생각에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될 위험도 있다. 실전 투자에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존재한다. 지식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ㅁ누제가 있는 것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읽고 투자처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여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능력은 금융지식만으로는 키울 수 없다. 투자의 개념과 원리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끝낸 다음에는 경험과 공부를 병행해야 실력도, 지식도 크게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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