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한달서평9기(20.09.17~10.16)

DAY15_[바빌론 부자들의 돈버는 지혜]_바빌론의 토판(1/3)

:)kmhbgvdxa 2020. 10. 1. 22:57


바빌론 부자들의 돈버는 지혜

 

바빌론의 토판(1/3)

 


노팅엄대학교
세인트 스위친스 컬리지
뉴워크 온 트랜드, 노팅엄

1934년 10월 21일

메소포타미아 힐라,
영국 과함탐사대
프랭클린 캘드웰 교수

 

교수님께,
바빌론 유적지에서 교수님께서 최근에 발굴하신 5개의 토판이 오늘에야 도착했습니다. 동봉하신 교수님의 편지도 잘 받았습니다. 토판을 받고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저는 몇 시간을 꼼짝 않고 앉아서 토판에 새겨진 글을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수님의 편지에 곧바로 답장을 드려야 했지만 토판의 번역을 완전히 끝낸 다음에 보내려고 이제야 답장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토판은 아무런 손상 없이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교수님께서 꼼꼼하게 포장해서 보내신 덕분입니다.

토판에 어떤 내용이 씌어 있는지 아시게 된다면 교수님도 저희 만큼이나 놀라실 것입니다. 교수님도 「아라비안 나이트」와 같은 낭만적인 모험 이야기가 씌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겠죠?

그러나 전혀 다른 글이었습니다. 다바시르란 사내가 빚을 갚기 위해서 했던 일이 자세하게 씌어 있었습니다. 5000년 전의 세계가 지금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저에게 깨우쳐준 글이었습니다.

 

교수님, 토판을 해석하면서 제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아십니까? 토판이 나를 꾸짖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도 어엿한 대학교수이기 때문에 웬만한 것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알고 있다고 자부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바빌론의 먼지 속에서 찾아낸 토판을 제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주었습니다. 저를 짓누르는 빚에서 벗어나 얄팍한 지갑을 황금으로 채우는 혁신적인 방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저도 한번 바빌론의 토판이 가르쳐준 방법대로 살아볼 생각입니다. 오늘날에도 그 방법이 효과가 있을지 실험해볼 생각입니다.

교수님의 발굴에 커다란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알프레드 H. 슈르스버리
고고학과 교수

 


01 첫 번째 토판

나, 다바시르는 시리아에서 노예로 살고 있었지만 내 고향 바빌론에 돌아가 많은 빚을 갚고 부자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탈출을 감행했다. 그 후로 나는 그 결심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다. 오늘 하늘에는 보름달이 떠 있다. 그래서 나는 그 원대한 꿈을 성취하기 위한 계획을 토판에 새겨두고 잠시도 잊지 않으려 한다.

대금업자인 절친한 친구, 마톤의 지혜로운 조언에 따라 나는 자세한 계획을 세웠다. 내 빚을 청산함과 동시에 자존심을 되찾고 부자가 되기 위한 계획이다. 다시 말해서 내 꿈과 희망인 3가지 목표가 담긴 계획이다.

첫째는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겠다는 목표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내 수입의 1할을 무조건 저축하는 것이다. 이 방법의 필요성에 대해서 마톤은 이렇게 설명해주었다.

"저금통에 쓰고도 남을 금화와 은화를 두둑이 지닌 사람은 가족에게 충실하고 왕에게도 충성스러운 사람이다.

저금통에 몇 푼의 동전을 지닌 사람은 가족에게 무관심하고 왕에게도 무관심한 사람이다.

빈 저금통을 가진 사람은 가족에게 불성실하고 왕에게도 불충한 사람이다. 게다가 심성까지 강퍅한 사람이다.

따라서 성공을 원한다면 일정한 몫의 돈을 꾸준히 저축해야 한다. 그래야 저금통을 살찌울 수 있다. 그때는 당신도 가족에게 사랑을 베풀고 왕에게 충성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내게 다시 돌아온 아내에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고 넉넉한 생활비를 주겠다는 목표이다. 마톤의 조언에 따르면, 이 목표가 아내의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내 결심을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었다.

따라서 내 수입의 7할로 먹을 것과 입을 옷을 사고 그 밖의 자질구레한 비용 등을 충당할 작정이다. 그 정도로도 내 가정을 행복하게 꾸려가는 데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마톤은 장래의 원대한 목표를 위해서는 내 수입의 7할을 넘는 지출을 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해주었다. 가끔은 힘겹더라도 이 원칙을 고수할 때 내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 범위 내에서 살기로 굳게 결심했다. 7할의 범위를 넘어서는 어떤 지출도 하지 안ㅇ겠다고 결심했다.

 

 

 

 

02 두 번째 토판

셋째는 내가 번 돈으로 빚을 갚겠다는 목표였다. 따라서 보름달이 뜰 때마다 내 수입의 2할을 적절하게 쪼개서 나를 믿고 돈을 빌려준 사람들에게 조금씩이라도 갚을 생각이다. 이렇게 꾸준히 갚아간다면 언젠가 모든 빚을 청산할 수 있지 않겠는가!

내가 빚을 진 사람들과 그 액수를 이 토판에 적어두고 잊지 않으려 한다.

파루, 직조공, 은화 2개와 동전 6개
신자르, 침상 제조인, 은화 1개
아마르, 친구, 은화 3개와 동전 1개
잔카르, 친구, 은화 4개와 동전 7개
아스카미르, 친구, 은화 1개와 동전 3개
하린시르, 보석 세공인, 은화 6개와 동전 2개
디아베케르, 아버지의 친구, 은화 4개와 동전 1개
알카하드, 집주인, 은화 14개
마톤, 대금업자, 은화 9개
비레지크, 농부, 은화 1개와 동정 7개

(그 이후는 토판의 겉면이 풍화되어 해독할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