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한달서평9기(20.09.17~10.16)

DAY26_[말센스]_03질문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표현한다

:)kmhbgvdxa 2020. 10. 12. 23:47

 


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리드하는

말센스

 

03 질문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표현한다

 

상대에게 질문을 하라.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무엇이며,
가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인지,
어떤 영화를 재미있게 봤고,
어떤 가수를 좋아하는지,
제일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며,
가장 하기 싫은 것은 무엇인지.
상대에 대한 호기심의 표출은, 내가 상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가장 큰 증거다.

 

 


(1)
"바람이 시속 160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로 휘목아쳤습니다. 집들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 같네요. 많이 두려우셨나요?"

(2)
"풍속이 강한 회오리바람에 휩쓸렸을 당시 심정이 어떠셨나요?"

 

위의 두 가지 질문은 어떤 점에서 성격이 다를까?

사람들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리포터 들이 사용하는 고전적 수법이 하나 존재한다. 여섯 개의 단어 즉,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가운데 하나를 사용해 질문은 던지는 것이다.

 

개방형 질문 던지기

당신이 기억할지 모르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면접이나 데이트 상황에서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개방형 질문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예"나 "아니오"로 답변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질문은 상대로부터 답을 끌어내기 위한 것인데, 대체로 질문의 내용이 상세할수록 답변은 짧아지고, 질문의 내용이 단순할수록 답변은 길어진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해 "네, 정말 무섭고 두려웠어요."라고 마쳤을 것이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선 아마도 훨씬 더 흥미로운 답변을 듣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무슨 소리를 들으셨나요?", "바람이 어떻게 느껴지던가요?" 같은 질문들을 던질 수도 있다. 이런 질문들은 논의를 위한 장을 마련해주는 만큼, 전부 개방형 질문들이라 할 수 있다.

개발형 질문들은 그들 자신만의 느낌이나 생각을 말하도록 사람들을 격려해준다. 물론 "별일 없었어요"처럼 짧은 답변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방형 질문을 던질수록 상세하고 긴 답변을 할 가능성은 커진다.

 

폐쇄형 질문

"예"와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휴대폰이 고장났니?", "집까지 태워다줄까?

대화라는 것이 맥락에 의존하는 만큼, 개방형 질문이 더 좋다거나 폐쇄형 질문이 더 나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개발형 질문이 더 좋을 수도 있지만 최다한 빠르고 효과적으로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면, 폐쇄형 질문을 던지는 것이 더 나을 떄도 있다. 폐쇄형 질문은 구체적이고, 간단명료하며, 빠른 답변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폐쇄형 질문에는 쉽게 알아차리기 힘든 또 다른 측면이 존재한다. 폐쇄형 질문은 던짐으로써 질문자가 대화에 대한 통제권을 계속해서 보유한다는 점이다.

반대로 개방형 질문은 대화의 통제권을 상대방에게 넘겨준다. 개방형 질문을 던지는 것은 '캐치볼 게임'에서 공을 상대방에게 던져주는 것에 해당된다. 따라서 '왜'나 '어떻게'로 시작되는 질문을 받은 상대방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 답변을 이어나갈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질문의 질을 향상시키려면, 우선 질문을 많이 던져 봐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외로 대화 중에 질문을 잘 하지 않는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기중심적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려는 우리의 성향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해볼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이유야 어찌되었든 대화 중에 질문이 없다는 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질문에는 대화를 이끌어가는 실로 강력한 힘이 담겨 있기 떄문이다.

질문은 당신의 배려를 나타내고, 상대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나는 내성적인 사람들로부터 말을 이끌어내고, 아이들을 격려하며, 간과된 사실들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데 질문을 활용해 왔다. 친구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경우, 나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만 내 역할을 제한하기도 한다. 그래서 가장 동정심 많고 인내심 많은 대화 전문가 중 한 명인 프레드 로저스는 언젠가 질문의 힘을 이렇게 묘사한 바 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서로에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일은 귀와 가슴을 열고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질문도 답변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일단 좋ㅇ느 질문을 던졌다면, 답변ㅇㄹ 위한 충분한 시간을 상대방에게 허용해 주어야 한다. 침묵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침묵은 상대방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들의 답변 역시 사려 깊은 것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와 관련하여 신경과학자인 셋 호로비츠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든는 사람에게 일련의 단어나 소리를 들려준 뒤 오랜 시간 동안 침묵을 유지하면, 그들의 뇌 속에 있는 특정한 세포군이 신호를 찾아나서기 시작합니다. 그런데도 일정한 시간 동안 신호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 침묵 상태는 뇌 속에 있는 흥분 중추와 감정 중추를 자극하기 시작하지요. 이처럼 침묵은 의사소통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사람들은 그 가치에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의 말은 결국, 침묵이 잠들어 있던 두뇌를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럼로 대화 도중 침묵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마련한다면, 당신은 당신 자신과 상대방의 마음을 대화 속으로 더 깊이 끌어들일 수 있다.


"우리는 질문은 던짐으로써 현명해진다.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이 주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명해지는 건 마찬가지다.
속이 꽉 찬 질문은, 집을 달고 다니는 달팽이처럼, 답변을 등 뒤에 달고 다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