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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한달서평9기(20.09.17~10.16)

DAY10_[바빌론 부자들의 돈버는 지혜]_바빌론의 대금업자(1/2)

by :)kmhbgvdxa 2020. 9. 26.

 

 


바빌론 부자들의 돈버는 지혜

 

바빌론의 대금업자(1/2)

 


니네베에 동물들의 언어를 알아듣는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 농부는 매일 저녁 마당을 서성대면서 동물들이 서로 주고 받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어느 날 저녁, 황소가 나귀에게 불만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밭을 갈아야 하는 내 신세가 불쌍할 뿐이네. 햇살이 뜨겁에 내리쬐는 날도, 네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피곤한 날도, 나는 죽도록 일해야만 하네. 하지만 자네는 정말 행복해 보이는구먼. 항상 편히 쉬고 있는 것 같으니 말일세. 제다가 멋 진 담요로 자네 몸을 감싸고 주인이 원하는 곳까지 태워주기만 하면 그만이지 않은가? 주인이 외출하지 않는 날이면 자네는 하루 종일 쉬면서 푸른 풀이나 뜯으면 그만이지 않은가?"

나귀는 착한 심성을 지닌 동물이었던 까닭에 황소에게 연민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자네는 정말 열심히 일하지. 내가 자네 일을 좀 덜어줄까? 그럼 자네도 조금은 쉴 수 있을 테니까. 이렇게 하게. 아침에 노예들이 자네를 밭으로 데리고 나가려 할 때, 땅바닥에 드러누워 큰 소리로 끙끙대게. 그럼 노예들이 자네가 아픈 줄 알고 일을 시키지 않을 거야."

다음 날 아침 황소는 나귀의 충고대로 땅바닥에 드러누워 큰 소리로 끙끙대며 아픈 척했다. 예상대로 노예들은 농부에게 달려가 황소가 아프니 밭을 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다. 

 

"그럼 나귀라도 데리고 나가 밭을 갈도록 하게. 오늘중에는 밭갈이를 끝내야 하니까."

그래서 나귀는 황소를 대신해서 하루 종일 밭을 갈아야만 했다. 어스름이 내리면서 밭갈이를 끝냈을 때 나귀는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네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걷기도 힘들었다. 멍에 때문에 목살까지 벗겨져서 따끔거렸다.

그날 밤에도 농부는 마당을 서성대면서 그들의 대화를 모두 엿들었다.

황소가 먼저 말했다. " 나귀, 정말 고마웠네. 자네의 현명한 충고 덕분에 오랜 만에 편히 쉴 수 있었네."

 

나귀가 퉁명스레 대답했다.

"고마워할 것 없네. 자네를 조금이라도 도와주려고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한 거니까. 자네를 대신해서 밭갈이를 하느라 힘들었지만 상관없네. 하지만 내일부터는 자네가 밭갈이를 나가게. 자네가 다시 아프면 푸주한에게 보내라고 주인이 노예에게 말하더구면."

그후 황소와 나귀는 서로 말도 나누지 않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그들의 우정은 깨지고 말았다.


어떤 교훈을 얻는가?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한 것이다. "당신이 진정으로 친구를 돕고 싶다면, 친구의 짐까지 대신 짊어지지는 마라"라는 것이다.

바빌론의 대금업자가 들려준 이야기다.
재물로써 친구를 도울때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신중하라는 의미다.

 

"뚜렷한 목표를 갖고 돈을 빌리는 사람에게는 돈을 떼일 열려가 거의 없네. 하지만 아무런 계획도 없이 돈을 빌리는 사람은 주의하도록 하게. 비록 그 사람이 제때 돈을 같더라도 항상 경계심을 늦추지 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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