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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한달서평9기(20.09.17~10.16)

DAY17_[바빌론 부자들의 돈버는 지혜]_바빌론의 토판(3/3)

by :)kmhbgvdxa 2020. 10. 3.

 


바빌론 부자들의 돈버는 지혜

 

바빌론의 토판(3/3)

 


노팅엄 대학교
세인트 스위친스 컬리지
뉴워크 온 트렌드, 노팅엄
1936년 11월 7일
메소포타미아 힐라,
영국 과학탐사대
프랭클린 캘드웰 교수

 

교수님께,

바빌론의 유적지를 탐사하는 중에 다바시르라는 낙타 상인의 유령이라도 만나시면 제가 안부를 묻더라고 전해주십시오. 아주 오래전 그가 토판에 남긴 글 덕분에 영국의 한 대학교수 부부가 빚을 딛고 일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전해주십시오.

2년 전 제가 토판에 씌어 있는 방법대로 살면서 빚을 청산하고 돈을 저축을 하겠다고 결심한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동료들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솔직히 말씀드려 2년 전까지 저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있었습니다.

누적된 빚 때문에 우리 부부는 깊은 시름에서 벗어날 날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소문을 퍼뜨려 나를 대학에서 쫓아내겠다고 협박하는 빚쟁이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1실링까지도 쪼개서 빚을 갚고 또 갚았지만, 사정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체면을 잃지 않으려고 비싼 물건들까지 사들이는 허세를 부렸습니다.

따라서 사정이 나아지기는커녕 빚만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빚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집주인에게도 빚을 지고 있어 싼 집으로 이사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개선할 방도가 도무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바빌론의 낙타 상인이 남겨놓은 토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도 우리와 똑같은 처지였습니다. 그가 남긴 이야기는 우리 부부에게 한 가닥 희망의 불빛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한 방법대로 우리에게 빚을 준 사람들의 목록을 만들어 그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 목록을 보여주면서 제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제가 그들에게 한꺼번에 빚을 갚을 방도가 없다고 솔직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들도 목록에 쓰인 숫자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빚을 청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매달 수입의 20퍼센트를 2년 동안 그들에게 공평하게 갚아 나가는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모든 거래를 현찰로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이 너그럽게 제 계획을 수긍해주었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단골로 다니는 야채가게 주인은 발 벗고 나서서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주었습니다.

"당신이 앞으로 모든 물건을 현찰로 지불하고 빚까지 조금씩 갚는다면 지금보다야 훨씬 낫겠죠. 내 생각에 3년이면 모든 빚을 청산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격려까지 해주었습니다.

마침내 저는 제 수입의 20퍼센트로 빚을 조금씩 갚는 조건하에서 우리를 괴롭히지 않겠다는 계약을 모든 빚쟁이와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는 제 수입의 70퍼센트만으로 생활을 꾸려가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남은 10퍼센트는 반드시 저축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미래의 두둑한 지갑을 생각할 때마다 온몸이 짜릿해지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커다란 변화를 찾아 나선 모험을 시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우리는 미래의 변화된 모습을 상상하며 살았습니다. 제 수입의 70퍼센트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일단 우리는 집을 줄였습니다. 덕분에 상당한 돈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즐기던 저명한 브랜드의 홍차까지 바꿨습니다. 게다가 훨씬 싼 값으로 더 향긋한 홍차를 살 수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께 10퍼센트의 힘에 대해서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그 혜택을 벌써 누리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성급한 것이 아니냐고 비웃지 마십시오. 그 10퍼센트가 제게 커다란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교수님도 남은 돈을 조금씩 모아가면 짜릿한 희열을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은 돈을 억지로 쓰는 것보다 저축해서 불려 간다면 그것보다 즐거운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 돈은 제게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어느 정도 돈이 저축되자 우리는 그 돈을 훨씬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찾아냈습니다. 매달 10퍼센트의 돈을 적절한 곳에 투자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투자는 제게 완전히 새로운 삶을 선물로 안겨주었습니다. 저도 마침내 현찰이 아니라 수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투자한 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제가 교수직에서 은퇴할 즈음이면 상당한 액수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것에서 발생하는 수입으로 넉넉히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다바시르라는 바빌론의 낙타 상인이 가르쳐준 방법대로 살아간 결과입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사실입니다. 빚은 줄어들면서 투자한 돈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제적으로도 예전보다 훨씬 풍족하게 살고 있습니다. 뚜렷한 계획하에서 사는 것과 무작정 사는 것이 결과에서 이처럼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낼 줄이야 어떻게 알겠습니까?

내년 말이면 우리는 모든 빚을 청산하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 부부는 여행을 즐기면서도 투자액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생활비로 수입의 70퍼센트 이상을 쓰지 않기로 굳게 다짐했습니다.

제가 다바시르란 낙타 상인에게 개인적으로 감사하는 이유를 교수님도 짐작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는 우리 부부를 지옥에서 구해운 은인이었습니다.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미래에도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겪은 경험을 후세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토판에 그 기록을 남겨두는 힘겨운 작업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는 빚에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메시지를 남겨주었습니다. 바빌론이 몰락하고 5,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효과 있는 메시지입니다.

교수님의 건승을 빕니다.

 

알프레드 H. 슈루스버리
고고학과 교수

 

 


바빌론 부자의 메시지는 바빌론이 몰락하고 50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효과가 확실한 불멸의 투자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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