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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한달독서11기(20.12.16~01.14)

DAY14_[돈의속성]_감독이 중요한가? 선수가 중요한가?

by :)kmhbgvdxa 2020. 12. 29.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돈의 속성

 

감독(자산배분)이 중요한가?
선수(포지션)가 중요한가?

 

 

 

축구 경기 승패에 감독의 역할이 더 중요한지, 선수 역할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그러나 팀 경기라는 특성으로 봤을 때 감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팀원은 똑같은데 감독이 바뀐 후 뛰어난 성취를 이룬 경우는 2002년 한일월드컵이나 최근 베트남 박항서 감독의 활약을 통해서도 증명됐다.

 

좋은 선수가 기량을 내려면 전략과 전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해낼 감독이 필요하고 팀 내부의 역할을 조정해 선수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건 감독의 역량에 달렸다. 어느 선수가 언제 경기에 투입되고 언제 빠져야 하며 어떤 포지션에서 상대편의 누구와 싸워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감독의 능력이 필요하다. 이렇듯 감독의 판단에 따라 팀의 역량이 달라진다.

 

자산의 투자도 팀 경기다. 한국의 투자는 자산배분(Asset Allocation)보다는 투자 포지션에만 관심을 갖는 경향이 높다.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공부와 정보는 많은 반면, 어떻게 자산배분을 할지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진다. 마치 축구팀을 만들었는데 감독이 없어 선수들이 모두 공격수를 하고 있고 골키퍼도 공격에 가담하느라 골문을 비워놓는 경우와 비슷하다. 심지어 주전선수나 후보선수 모두 운동장으로 뛰어나가기도 한다.

 

원래 자산은 소유자 한 사람의 이름으로 돼 있어도 각기 다른 돈이다. 같은 팀이지만 선수들이 여럿 있는 것과 같다. 돈이 모이는 과정도 다르고 돈 안에 텃세도 있다. 그래서 어떤 돈은 원금이라 부른다. 외국에서 온 용병인 달러와 위안화도 있다. 각기 계약기간도 다르다. 어떤 돈은 1년 안에 나갈 돈이다. 결혼 자금으로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어떤 돈은 들어와서 다른 돈들을 꼬셔대기도 한다. 3년 안에 집을 사야하기 때문이다. 어떤 돈은 평생 터줏대감을 할 것이다. 끝까지 살아남아 은퇴와 유산으로 남겨질 돈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돈은 각기 사연과 목적과 기간이 있다. 때문에 자산배분을 통해 어디에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투자해야 좋은지를 투자 전에 먼저 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것은 감독 없이 경기에 나가는 축구팀과 같다. 누구와 어떤 경기를 해도 팀플레이어 한두 명의 개인기를 보다가 끝나게 된다. 아무리 위대한 선수가 있어도 혼자 수비하고 패스도 하면서 경기를 이끌 수는 없다. 당연히 경기에 질 게 뻔히다.

 

결국 자산배분이란, 현재 자금을 그 목표나 리스크 용인도(risk tolerance)와 투자기간에 따라 배분한 후 투자 방향을 정하는 일이다. 자산의 종류별로 정치적, 사회적 여건에 따라 수익률이나 위험성이 변동하기에 특정 자산에 집중하는 위험을 피함으로써 투자자의 목표에 맞는 자산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포트폴리오다. 투자자마다 나이나 수입도 다르고 사용 계획이나 기대 수익률도 모두 다르다.

 

첫째, 나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둘째, 투자 목적을 명확히 하고

셋째, 리스크 허용한도를 설정한다

 

이런 변수를 고려해서 투자 항목에 따른 분류를 해야 한다.

 

기업의 펀드 관리자들은 아마 투자보다 자산배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자산배분을 잘하면 투자는 오히려 쉽기 때문이다. 개별 투자 종목의 선정이나 매수, 매도 시기보다도 어느 자산에 어떻게 들어가 있느냐가 수익의 대부분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현실 투자 세계에서는 선수만 보이고 감독이 눈에 띄지 않아 자산배분 가치의 중요성을 잊고 항상 어느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지만 찾는 실수를 하게 된다. 아무리 투자의 천재라도 매번 예측에 성공하고 매도 매수를 잘할 수는 없다. 분배야말로 자산을 유지시켜주는 근원이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처음 해야 할 일은 본인의 투자 자금 종류를 정확히 확인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당신이 감독이라면 우리 팀 선수가 누구인지부터 아는 것과 같다. 선수마다 실력도 다르고 장단점이 다르다. 마찬가지다. 돈도 그 용도가 각기 다르고 참을성도 다르다. 어떤 선수를 공격수에 배치할지, 수비수 몇 명을 어떤 방식으로 내보낼지 고민해야 한다. 골키퍼 외에 선수 열 명의 포진을 '4-3-4'로 할지 아니면'4-2-4' 혹은 '3-5-2'로 할지 상대팀에 따라 경기를 계획해야 한다. 주식에만 100% 투자할 게 아니라 채권이나 부동산, 예금 상품으로 나누고 각 자산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것인가도 미리 고민하고 각 자산에 따른 기대 이익률도 설정하는 모든 것이 자산배분이다.

 

투자에 있어 선수보다 감독이 훨 씬 더 중요하다고 본다. 아주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자산배분을 잘하는 것이 투자 이익의 전부다. 실제로 자산 운용을 잘하는 기금들은 명확한 배분 정책을 갖고 있다. 자금 운용의 첫째 의무는 잃지 않는 것이다. 자산배분 정책이 없으면 언젠가 모두 잃을 수 있다. 그동안 아무리 많이 벌엇어도 한 번에 잃을 수 있다.

 

투자 상품에 갖는 관심의 아홉 배를 자산배분에 쏟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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