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02 새로운 문명, 메타버스
스마트폰이 혁명이라면, 메타버스는 새로운 문명이다
디지털 휴먼과의 공존
메타버스, 전체 연령 관람가
가상세계에서의 제조업 혁신
흩어지는 인구
무너지는 진입장벽
"Today, Apple is going to reinvent the phone."
"오늘, 애플은 전화기를 재발명하려 합니다."
2007년, 스티브 잡스의 이 한마디로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렸다. 당시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세상을 바꿀 두 번째 IT 빅뱅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전 세계에 충성 고객을 거느리고 결국 전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이 2조 달러(약 2,400조 원)를 넘는 기업이 되었다.
애플은 1970년대 청므 세워진 기업이다. 초창기에는 애플 시리즈 컴퓨터와 매킨토시 컴퓨터를 만들어 시장의 패권을 잡았으나, 이내 빌 게이츠가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뒷덜미를 잡혔다. 애플은 재기를 꿈꾸며 다양한 컴퓨터 운영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내놓았으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편의성에 밀려 기약 없는 내리막길을 걷기도 하였다.
스마트폰이 혁명이라면 메타버스는 새로운 문명의 시작이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보다 더 많이 산업지형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의 주력 비즈니스 모델 클라우드 서버 서비스는 메타버스와 관련이 깊다. 막대한 디지털 트래픽이 요구되는 메타버스에서 안정적인 서버는 필수다. 다음으로 페이스북은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면서, 현재 '오큘러스 퀘스트'라는 VR기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애플 역시 자사의 VR 기기 개발에 열중하며, 2020년 5월에는 가상현실 기술기업 중 콘텐츠 규모가 가장 큰 '넥스트 VR'을 인수하기도 했다. 구글은 '구글글래스'라는 AR 안경을 출시하며 메타버스 시장에서 앞서 나가고자 했으나 참패를 당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역시 앞서 언급한 기업들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사업 부문은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다. 메타버스 시대가 오면 사람들은 남는 시간을 어디에 사용할까. 답은 보나마나 메타버스 세계에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메타버스는 콘텐츠의 바다라고 불러도 허황된 말이 아니다. 메타버스는 넷플릭스의 직접적인 경쟁자인 셈이다.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재밌어 보이는 영상 콘텐츠는 모조리 사들였다. 누가 만들었건 어떻게 만들었건 넷플릭스는 재미만 있다면 자신의 플랫폼에 녹여냈다. 이 운영의 문법이 메타버스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양한 방식을 사용해서 메타버스 세계를 넷플릭스 플랫폼에 녹여낼 가능성이 크다.
그러기 위해선 한가지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기존의 넷플릭스 운영방식은 일방적인 방향성을 띠고 있다. 소비자는 그저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소비만 할 뿐이다. 메타버스 세계관은 기본적으로 소비자에게 창작자의 영역까지 제공해줘야 한다. 아마 넷플릭스도 점차 그런 방향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상위 1%의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메타버스 세계를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엄청난 정보량과 기술력을 가진 그들이 그저 메타버스가 재밌어 보여서 프로잭트를 진행하고 있을까?
만약 과거 스마트폰 혁명 때 이 기업들을 알아보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면 지금부터라도 메타버스를 주목하길 바란다. 이제 세상은 메타버스로 인해 큰 지각변동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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