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01 오래된 미래, 메타버스가 온다
2030 메타버스에 살다 #삶
아바타가 살아가는 디지털 지구
VR은 메타버스입니까?
향신료(SPICE)와 메타버스
인간은 자신이 만나는 사람의 수만큼 자아를 갖고 있다.
_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다양한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유행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어떤 사람은 새로운 세계가 머지않았다며 환호하고, 어떤 사람은 메타버스와 관련된 회사의 주식을 찾아다닌다.
우선 메타버스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메타버스는 1992년도에 출간한 닐 스티븐슨Neal Sptephenson의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나온 단어이다. 소설 속 가상세계의 이름이 바로 메타버스였다. '아바타Avata'라는 단어 역시 가장 먼저 사용한 작품이며 메타버스에서 현실과 비슷하게 재력, 실력, 능력에 따라 차등적으로 아바타를 만들 수 있도록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을 참고하여 '린든 랩Linden Lab'에서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와 '구글Google'에서 만든 '구글 어스 지도Google earth maps'가 있다.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메타버스라는 세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2018)>이 흥행에 성공한 후부터였다. 영화 속 가상 세계는 현실에서 하지 못하는 다양한 것들을 현실처럼 생생하게 겪을 수 있는 매력적인 세계로 묘사된다.
사람들이 매력적이고 다양한 색채로 그려진 가상세계에 관한 관심이 커질 무렵 세계에는 역사에 남을 만한 전염병이 퍼진다. 바로 코로나19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사람들은 지금까지와 달리 살마들과 대면해서 즐기던 것들을 제한받게 된다. 그러면서 직접 얼굴을 맞대지 않고도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가상세계, '메타버스'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그리스어 'Meta'와 '세상'을 뜻하는 영어 'Universe'가 합쳐진 말이다. 직역하자면 '초월한 세상'이다. 들었을 때 명확한 그림이 그려지는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초월한 세상이란 말 가지고는 메타버스를 온전히 파악하기는 힘들다.
'아바타가 살아가는 디지털 지구'라는 말로 풀이하면 어떨까.
'아바타'는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캐릭터를 뜻한다. 아바타는 본래 힌두교에서 사용하는 개념으로 '하강'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이다. 힌두교에서 아바타란 지상으로 하강한 신의 모습을 뜻한다. 원래 인간과 소통하기 어려운 신이지만 아바타를 통해 사람들과의 소통의 벽을 허문다. 즉 아바타는 어원에서부터 '소통'을 담고 있다. 현실에서도 인종, 외모, 자존감 등으로 인해 소통이 쉽지 않지만, 아바타를 사용하면 좀 더 쉽게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 점이 아바타의 가장 큰 가치이자 매력이다. 꼭 복잡하게 만들어진 3차원의 캐릭터라기보단 단순하게 메신저에서 나를 나타내는 상태 메시지나 사진들도 아바타가 될 수 있다. 어르신들이 많이 쓰는 꼿 사진, 들판 사진 모두 아바타이다. 요즘 MZ세대나 밀레니얼 세대는 단순히 자신을 나타내는 아바타를 좀 더 화려하게 형상화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왜 현실과 똑같은 모습이 아닌 아바타를 쓰는 걸까?"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마음속에 제2, 제3의 자아가 있다. 정신의학에서 안 좋은 의미로 쓰이는 정신분열과는 다른 개념으로, 사람들은 평상시 사회적인 자아에 억눌려 있는 경우가 많은 개인적인 자아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부캐를 선택한다. 사회적인 자아가 활동하는 영역과 개인적인 자아가 활동하는 영역을 나눠 억눌려 있던 개인적인 자아, 즉 부캐에게 심리적인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의 모습보다 더 자유롭게 나를 표현해주는 아바타나 부캐를 선택하는 이유다.
'살아가는'
무기물과는 다르게 성장이나 번식 같은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메타버스라는 온라인 세상에 단순히 체류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인 활동이 가능한 세계라는 것이다. 일을 하고, 재화를 벌어들이고, 소비하면서 순환이 이뤄지는 등 내가 '일상 세계에서 살아간다'라는 느낌과 '온라인 세상에서 살아간다'라는 느낌이 어느 정도 일치가 되어야 한다는 관점이다.
'디지털 지구'
더 이상 지구에는 개발하거나 발전시킬 무언가가 별로 없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제 발전의 배경이 지구라는 행성을 넘어 새로운 어딘가를 향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사실 기존에 지구 개발 다음 단계로 많이 일컬어지던 것은 바로 화성 개발이다. 태양계 행성 중 인류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행성이다. 화성을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지구처럼 만드는 작업, '화성 테라포밍'에 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언급되는 화두이다. 실제로 테슬라, 스페이스 엑스, 솔라시티 등 다양한 기술 관련 회사를 이끄는 세계적인 CEO이자 영화 <아이언 맨>의 모티브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화성 테라포밍에 원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로 볼 때 화성 테라포밍은 한동안 꿈만 같은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언젠가 가능하겠지만 아직은 실현이 어렵다. 화성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일까? 바로 메타버스이다.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위에 그동안 없던 새로운 세상을 입히는 개념이다.
메타버스 = 나를 대변하는 아바타가 생산적인 활동을 영위하는 새로운 디지털 지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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