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02 새로운 문명, 메타버스
스마트폰이 혁명이라면, 메타버스는 새로운 문명이다
디지털 휴먼과의 공존
메타버스, 전체 연령 관람가
가상세계에서의 제조업 혁신
흩어지는 인구
무너지는 진입장벽
"실리콘밸리의 전망을 알고 싶으면 탁구대 판매량을 보면 된다"
"탁구대가 없으면 하이테크 기업이 아니다"
실리콘밸리 Silicon Valley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실리콘 밸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남단에 위치한 IT 산업의 중심지이다. 과거에는 포도주 생산 지대였으나, 전자산업의 기반인 반도체를 다루는 기업들이 모이면서 벤처기업의 메타가 됐다.
실리콘밸리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가? 자유로운 복장과 무료 맥주 그리고 탁구대이다. 미국에선 "실리콘밸리의 전망을 알고 싶으면 탁구대 판매량을 보면된다."라는 말도 있다. 더 나아가 "탁구대가 없으면 하이테크 기업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왜 실리콘 밸리의 사람들은 탁구를 사랑할까? 미국 CNBC 방송은 업무와 휴식 시간의 황금비율이 '52:17'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몇 시간을 쉴 새 없이 근무하는 것보다 52분 일하고 17분 휴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이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은 인간의 뇌는 약 1시간 동안 많은 에너지를 방출시킨 후 15분엣 20분 가량 낮은 에너지를 방출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업무와 휴식의 상고나관계는 예전부터 이어지던 화두이자 서로 뗄 수 없는 불가분 관계이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탁구를 사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찍이 휴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직원들의 복지에 투자한 것이다.
더 나아가 외부에 자신들이 직원들의 복지를 위하는 자유로운 기업임을 알리는 효과가 있다. 업무차 실리콘밸리를 방문하는 다양한 기업들은 회사 중앙에 배치된 많은 탁구대를 보고 자유도가 옾은 기업임을 판별했다고 한다. 또한, 탁구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운동이다. 직원들의 휴식을 장려하는 동시에 서로의 대화를 촉진하고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운동인 셈이다. 그리고 탁구대는 다른 운동에 비해 기구에 드는 비용이 적다. 좁은 공간에도 충분히 설치가 가능한 점도 있다. 이처럼 업무 시간에도 경영진과 팀원이 스스럼 없이 탁구 치는 모습은 벤터기업이 추구하는 자율성과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대변한다.
탁구대 판매업체는 아쉽게도 2020년에 들어서면서 탁구대 판매량이 확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2020년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연일 전고점을 돌파하고 있다. 그런데 왜 탁구대 판매량은 줄었을까? 바로 '재택근무의 활성화' 때문이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사람들이 회사에 나오지 않으니 회사에서 탁구를 치는 직원도 없어졌고, 자연스럽게 탁구대 판매는 줄어들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재택근무의 효용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컸다. '협업이 어렵다'였다. 서로 대화를 통해 만들어지는 창의성과 사기에 미치는 영향은 재택근무 환경에선 발생할 수 없다고 여기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인지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대면 미팅은 가장 효율적인 업무방식으로 꼽혔다. 심지어 자율적인 기업 문화를 표방하는 IT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지금은 재택근무를 진행함으로써 생기는 이점에 관한 연구 결과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도 재택근무와 대면 업무를 병행하겠다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메타버스가 발전하면 재택근무를 채택하는 기업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시행 방법도 다양해질 것이다. 오히려 메타버스가 재택근무의 최종 진화 형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메타버스가 발전하면서 우리는 현재 인류가 당면한 한 가지 문제인 '도시화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단기적으로는 힘들다고 본다. 메타버스 세계가 오면서 정보 처리 분야의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그만큼 많음 데이터가 빠르게 왔다 갔다 해야 하니까. 발전 과정에서 도시에 집중되는 인프라 구축은 금전적인 이유 때문에도 필연적이라 본다.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최소한 지금처럼 급격하게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는 현상은 줄어들 것이다.
확실한 한 가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메타버스로 인해 점점 넓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장소, 국경 등 지금까지 우리를 억제하는 수많은 제약이 사라질 것이고 거리에 대한 새로운 질서가 정립될 것이다. 또한, 그에 따른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달라질 것이다. 이미 지하철 같은 곳은 광고판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느라 지하철 광고를 잘 안보기 때문이다. 수요가 감소하면 점차 사라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흐름이다. 앞으로는 거리에 있는 다양한 광고, 간판이 점점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거울 세계가 고도화된다면 더 이상 현실의 광고판이나 도로의 안내 표지판은 그다지 효율적이지도 못한 것이다. 역설적으로 메타버스가 발전하면서 실제 물리적인 공간은 근대화 이전 처럼 매우 단순하고 깔끔하게 변할 가능성도 제법 된다. 심지어 미래에는 사전에서 '이웃'이라는 말의 정읙 달라질지도 모른다.
이미 지하철 같은 곳은 광고판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느라 지하철 광고를 잘 안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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