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_1장_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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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떠오르는 것이 진짜다
데릭 시버스(Derek Sivers). 1998년 CD 베이비라는 온라인 음반 스토어를 만들었고 15만명의 음악가가 등록되어 연간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08년 220억 달러에 매각한 뒤 그 수익금을 음악 교육을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세 번째 떠오르는 것이 정답이다
자동 사고보다 느리지만 의식적이고 이성적인 사고가 있다. 데릭은 이 이도적 사고를 활용해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성공'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아마 빌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일 것이다. 잠시 숨을 고르며 세번째 인물을 생각해보라. 좀 새로운 인물이 나타날 것이다. 할아버지나 아버지처럼 교과서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뭔가 가치있는 삶을 살았던 인물이 떠오를 때 우리는 성공에 대해 더 근원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아이디어의 진보이고, 발전이다.
느리게 가야 빠르게 얻는다
데릭은 '성공하려면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마크 앤드리슨의 철학을 유감없이 실천에 옮겨 대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그는 어느날 우연히 뉴욕 주 우드스톡에 있는 작고 귀여운 레코드 가게를 방문했다. 매장엔 그 지역 뮤지션의 위탁 판매 CD가 진열돼 있었다.
"여기서 내 CD를 팔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원하는 판매가를 정해주세요. 그러면 4달러의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매주 한번 방문하실때 마다 정산해 드릴게요."
그날 밤 데릭은 웹사이트를 만들었고 이렇게 등록했다. "원하는 판매가만 직접 정하세요. 우리는 CD 한 장당 4달러의 수수료만 받고 나머지 판매금액은 매주 정산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작업을 하다보니 시스템에 새 앨범 한장을 등록하는데 45분이나 걸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표지를 스캔하고 포토샵으로 필요없는 부분을 잘라내고, 뮤지션이 직접 쓴 앨범 소개문의 맞춤법 오류를 수정하는 등 생각치 못한 잡다한 일이 많았다.
데릭은 자신이 들이는 45분의 시간이 25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답을 얻었다. 25달러의 추가 등록비를 받기로 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을 해보니 25달러나 35달러의 10달러 차이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달러와 50달러라면 이야기다 다르다. 하지만 25달러나 35달러는 머릿속에서 같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단지 가격을 올린 차원이 아니었다. 누군가 분명 깎아달라고 부탁할 것에 대비한 여유분 확보도 염두해 두었다 별것 아닌 듯 보이지만 이 미세한 차이는 결과에서 엄청난 차이를 불러왔다.
데릭은 가격을 올림으로써 좋아하는 가격 할인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CD 한장당 4달러의 판매수수료, 종종 벌인 할인 이벤트, 35달러의 등록비. 이 3가지가 데릭의 사업을 10년 동안이나 가능하게 했다.
좀ㄴ 더 느리게 생각할수록 상황이 단순해지면서 가야 할 길이 보인다. 성공은 이처럼 늘 역설적이다. 느리게 가면 가장 좋은 것을 빠르게 얻는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산타모니카 해변 근처에 살 때 한 친구 덕분에 자전거 타기에 푹 빠진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해변 옆으로 아주 훌륭한 자전거 도로가 40킬로미터 가까이 뻗어 있었죠. 고개를 푹 숙이고 페달을 최대한 힘차게 밟으며 새빨개진 얼굴로 씩씩거리며 달렸습니다. 전속력으로 달렸다가 전속력으로 다시 돌아오는게 운동습관이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자전거 도로를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줄어들었어요. 전속력으로 달릴 때마다 고통스러운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하루는 이렇게 생각했죠. 너무 빨리 달리지 말고, 그렇다고 아주 느리게는 아니더라도 그냥 좀 느긋하게 달려보자. 평소보다 몸을 똑바로 세우고 주위를 더 많이 둘러보았습니다. 바다에선 돌고래들이 점프하는 모습이 보였고 반환점 부근에선 펠리컨 한 마리가 제 머리위를 날아다녔습니다. 와! 펠리컨이네 라고 삼탄하는 순간 그놈이 제 입에 똥을 싸더군요.
어쨌든 중요한 건 아주 멋진 시간을 보냈다는 겁니다. 순수하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온갖 군데서 돈을 최대한 짜내고 분초를 다투면서까지 시간을 빈틈없이 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멈추는 것'입니다.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으악' 하는 소리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게 신호 입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고 틈틈히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뭄출 줄 아는 것, 좋은 신호를 얻기 위해 기다려줄 줄 아는 것. 그것이 곧 우리가 추구해야 할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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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손님을 맞이하라, 환대하라
매트 뮬렌웨그(Matt Mullenweg). 전 세계 인터넷 사이트 중 25퍼센트가 사용하는 오픈소스 콘텐츠관리시스템인 워드프레스(WordPress)를 개발한 인물이다. 나아가 그는 500명의 직원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일하고 있는 오토매틱(Automattic)사의 CEO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사람이 미래를 얻는다
오토매틱에 근무하는 직원은 500명이 넘는다. 전 세계 50 개국에 흩어져 있따. 그들은 대면 회의나 화상전화 회의 따위는 거의 하지 않는다. 소위 '본사'의 개념도 없다. 사무실을 따로 두지 않고도 전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채용하며, 이렇게 해서 절약한 돈을 활용해 월 250달러의 협업 수당을 비롯한 다양한 수당을 지급한다. 아울러 대면 면접 채용도 없다. 오토매틱의 직원 채용은 순전히 이메일을 통한 지원서류로 결정된다.
어떻게 이런 시스템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매트는 이렇게 답한다. "이메일로 첨부된 서류, 양식, 글꼴, 서체, 복사 기능 사용여부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하지만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글을 명확하게 쓸 줄 아느냐다. 글의 명확성이 곧 사고의 명확성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굳게 믿는다. 디지털 시대가 발전하면 할수록 글을 쓰는 사람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오늘 날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 모두는 말하기와 글쓰기에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우리는 어렵잖게 발견한다.
매트는 직접 글을 쓸 떄도 단어 선택과 어순, 어휘와 문법에 엄청난 관심을 집중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덧붙인다. "코드시인(code poet), 즉 우아하고 시적인 스타일을 지닌 프로그래머들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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