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06 새로운 지구의 뼈대를 이루는 : 메타버스의 인프라
인프라 : 위성 전쟁의 서막
상상하는 모든 것을 그리는 물감 : 메타버스 3D 엔진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 데이터 & 리츠 산업
반도체 산업 슈퍼 사이클, 메타버스와 함께 간다
반도체는 전자공학의 폭발적인 발전을 견인한 핵심 재료이다. 메타버스에서도 중요한 핵심 재료로 사용된다. AI, VR 등에 들어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아바타를 그리기 위한 그래픽 처리 부품에도 반도체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반도체가 현대 사회에서 갖는 힘을 알기 위해서 현재 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미중 무역분쟁은 21세기 냉전으로 불릴 정도로 패권을 지키려는 미국과 그 패권을 가져오려는 중국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과거 미국의 패권에 도전했던 1950년대 소련, 1980~90년대 독일, 일본 등은 미국 GDP의 70%를 넘기지 못하고 글로벌 패권 전쟁에서 패했다. 지난 1980년대 달러와 엔화의 가치를 두고 벌인 협약인 '플라자 합의'는 유명한 이야기다. 물론 이 협정에 관한 다양한 음모론과 견해들이 존재하지만, 벌어진 현실은 명확하다. 이후 일본 엔화의 가치가 하락하며 '잃어버린 20년'을 겪었다는 사실 이다.
하지만 도전할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했던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가 있다.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이다. 2020년 기준 중국의 GDP 규모는 미국 GDP 대비 73%를 넘어서며 향후 두 국가의 글로벌 경제 패권 분쟁은 더욱 심화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술국인 미국과 이런 미국을 위협하는 거대한 국가 중국의 패권 분쟁 안에는 반도체라는 작은 크기의 칩이 존재한다.
반도체 제조는 아시아에 편중되어 있지만, 반도체 산업의 전반적인 기술 원천은 미국에 있다. 이 기술의 원천을 가지고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 성장에 혹독한 제재를 가하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반조체 제조 과정 중 미세공정에 사용되는 EUV 제조 회사인 ASML(ASML US)은 극자외선을 이용해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장비인 노광장비 분야에서는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경제적 해자를 누리는 기업이다. 본사는 네덜란드에 있지만, 그 핵심 기술은 미국이 가지고 있어 중국의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SMIC에 장비 구입을 제한하기도 한다. 이는 반도체 기술이 정치, 경제적으로 패권을 지키는 데 사용되는 하나의 예시일 뿐이다. 그만큼 반도체 산업이 무중 무역분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노광장비의 수출 제한은 단순히 하나의 기업 제품을 막는 의미가 아니다. 미세공정에 들어가는 이 기술과 제품을 구비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이엔드 반도체 제조가 불가능해진다. 그 말은 곧 국가의 반도체 기술 개발에 큰 기술적, 시간적 손해를 본다는 말과도 같고, 반도체 같은 하이테크 기술을 뒤쳐지면 기술의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도 국가 산업의 큰 손실을 의미한다. 반도체가 가지는 경제적 힘 자체가 거대한 상황에서 얼마나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언론에서 '화웨이(Hyawei)'는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화웨이는 중국의 기업이자 글로벌 통신 장비 1위 업체이다. 사실 화웨이를 둘러싸고 중국의 정부조직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끊이질 않는다. 이런 의혹 탓인지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무기로 화웨이를 선택했다. 그동안 화웨이는 자사의 스마트폰에 들어가던 반도체 칩은 대만의 반도체 제조업체 TSMC(TSM US)에 의뢰 했으나, 미국의 입김이 작용하자 TSMC는 화웨이와의 반도체 위탁 생산 거래를 중단했다. 당연히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부의 발들에 불이 붙었고, 이후 삼성전자에도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면서 화웨이의 위기는 심해졌다.
최신 공정의 반도체 수급을 막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화웨이의 모바일 사업부는 존폐위기에 빠져 스마트폰 분야뿐만 아니라 5G 기술에 대한 지적 재산권만 100개가 넘을 정도로 글로벌 통신 시장을 선도하던 기업이 반도체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향후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미국이 원하는 바는 여기에 있다.
현재 반도체 산업은 단순히 기업의 미래 먹거리가 아니라 국력을 좌우하는 국가적 산업이 됐으며 미래 인류가 한 단계 나아간 기술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반도체 산업은 단순한 기업의 미래 먹거리가 아닌
국력을 좌우하는 국가적 산업이다
'독서 > 한달독서16기(21.08.31~09.29)'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28_지난 한 달은 당신에게 어떤 시간이었나요? (0) | 2021.09.29 |
---|---|
DAY26_[메타버스 새로운 기회]_06_새로운 지구의 뼈대를 이루는: 메타버스 인프라(3/4) (0) | 2021.09.26 |
DAY25_[메타버스 새로운 기회]_06_새로운 지구의 뼈대를 이루는: 메타버스 인프라(2/4) (0) | 2021.09.25 |
DAY24_[메타버스 새로운 기회]_06_새로운 지구의 뼈대를 이루는: 메타버스 인프라(1/4) (0) | 2021.09.23 |
DAY23_[메타버스 새로운 기회]_05_디지털 세상의 역세권: 메타버스 플랫폼(3/3) (0) | 2021.09.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