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05 디지털 세상의 역세권 : 메타버스 플랫폼
총성 없는 플랫폼 전쟁
메타버스, 자동차 산업을 새롭게 디자인하다
설계의 패러다임을 다시 쓰다
모빌리티 산업군은 최근 가장 뜨거운 산업군이다. 모빌리티 산업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중이다. 이에 자율주행 차량까지 더해지면서 지금 모빌리티 시장은 과거 자동차가 처음 보급됐을 때처럼 뜨겁다. 요즘에는 모빌리티 시장에 메타버스까지 힘을 보태는 양상이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최근 자동차 산업은 테슬라로부터 촉발된 전기차 산업이 태동하면서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장으로 진입하는 추세다. 전방산업이 되는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전기차 산업을 장기 성장 전략과제로 삼고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으며, 그 후방산업이 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탄력을 받아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현대 사회에서 모빌리티는 움직이는 가전제품이라고 불릴만큼 다양한 기술들의 융합체이다. 최근에는 자동차 제조 산업의 트렌드가 VR과 AR (XR)을 이용한 자동차 제조 트레이닝 훈련, 디자인 및 부품 설계, 제품 판매 솔루션으로 변하면서 메타버스와의 융합이 더 주목받게 되었다.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 아우디의 경우 VR을 이용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Audi VR Experience 가상현실 자동차 구성 프로그램'을 베티으소 한 판매 전략의 일종이다. 아우디는 소비자에게 자사의 모빌리티 모델의 다양한 내외장 색상, 인테리어 디자인 등을 VR로 간접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Audi VR을 통해 고객은 차량 선택에 도움이 되는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
'기아차'는 순수 전기차 차량인 EV6를 론칭하면서 마치 시승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잠재 구매 고객에게 VR 시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겔서스는 실시간 3D 렌더링을 이용한 차량 내외부 구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신차의 최소 20%가 온라인으로 판매됐고, 자동차 판매의 44%는 온라인 조사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온라인 판매나 사전 예약 판매는 말 그대로 차량을 실제로 보지 않고 구매 결정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객들에게 최대한 많은 경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기존에는 차량의 사진 갤러리, 기능과 성능을 표시한 수치, 가격 등에만 의존했다면 이제는 소비자의 입맛대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시스템은 기본이며, 고객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시각과 공감각적인 VR 정보까지도 이용 가능하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VR을 비롯함 메타버스 기술은 소비자의 결정을 돕는데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아우디는 물류센터 직원들의 교육을 VR로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직원들이 업무 중 범할 수 있는 오류를 방지하고 작업 효율성을 증대시킴으로써 차량 제조 비용을 절감한다고 한다. 아우디를 소유한 폭스바겐 그룹에서는 직원들에게 일찌감치 실시간 3D 기반의 VR 교육 솔루션을 제공했다. 직원들은 가상현실 세계에서 자신의 아바타로 업무를 숙달하고 그에 대한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테슬라 CEO 일론머스트는 게임 개발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회사에 지원하기를 원한다는 발언을 했다. 메타버스의 기술적인 측면과 모빌리티 산업의 연관성도 중요하지만 내러티브 즉, 잘 짜여진 콘텐츠의 힘도 중요하다. 그러니 모빌리티 분야에서 앞서 나가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도 게임 개발자들을 찾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자동차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에 삽입되는 인터페이스 때문이다. 그는 디스플레이에 단순한 주행 정보가 아닌 재밌는 게임 같은 인터페이스를 원한다는 말을 했다. 이는 현재 모빌리티가 발전할 방향을 잘 나타내준다고 생각한다.
자율주행 시대로 넘어가면 차량의 디스플레이는 더 이상 작은 정보찰이 아닌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첨단 기능을 가진 일종의 컴퓨터 모니터와 비슷해질 것이다. 자동차의 거의 모든 기능이 대형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작동하고 그만큼 차량에 차지하는 면적이 확대되는 중이다.
앞으로 모빌리티 분야의 패권은 자동차 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무수히 많은 산업의 집합체다. 그런면에서 어찌보면 메타버스와 가장 흡사한 산업군이 아닐까 생각된다. 두 산업 모두 기술, 콘텐츠, 내러티브 등 많은 요소가 혼합된 새로운 세계이다.
메타버스는 기술, 콘텐츠, 내러티브의 혼합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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